드디어 그 큰 알이 깨지고 새끼가 "찍찍" 울며 천천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정말 크고 못생긴 새끼였습니다.
어미 오리는 그 새끼를 보며 말했습니다.
"굉장히 크구나, 다른 새끼들과 전혀 다르네,
오리가 아니라 칠면조 새끼인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뭐, 곧 알게 되겠지,
물 속에 들어가 보면 알게 될거야"
"자세히 보니까 다리를 잘 사용하고 몸가짐이 곧구나,
틀림없는 내 새끼야,
잘 뜯어보면 예쁜 구석이 있어"
다음날은 날씨가 화창하여 녹색 우엉 잎 위로 햇살이 밝게 쏟아졌습니다.
어미오리는 새끼들을 이끌고 호수로 내려갔습니다.
어미오리가 텀벙! 하고 먼저 물 속으로 뛰어들자 뒤를 이어 새끼 오리들이 차례로 뛰어들었습니다.
물이 머리위를 덮치자, 새끼들은 금방 머리를 내밀고 노를 젓듯이 다리를 움직이며 헤엄을 쳤습니다.
못생긴 오리도 함께 헤엄을 쳤습니다.
"한데 저 새끼 오리좀 봐. 정말 이상하게 생겼네. 저 오리와는 한데 어울리기 싫은걸?"
한 오리가 이렇게 말하고는 나는 듯이 달려와 못생긴 새끼오리의 목을 물었습니다.
"내가 못생겨서 모두들 날 싫어하는 거야......."
새끼 오리는 이렇게 푸념을 하면서 힘없이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덴마크 출신 안데르센 동화의 미운오리새끼 동화의 전반부의 이야기입니다.
안데르센 스스로의 빈곤과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이 동화의 부분이 더욱 공감이 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다음 단계의 이야기에서는 해피앤딩으로 끝나겠지만,
이 동화를 창작하면서 안데르센의 환경이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저에게 묻고,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자기자신도 별로 대단치 않은데 무리 가운데 속하여서
어떤 사람이 열등한 상황에 있거나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다르다고 혹시 그를 차별하진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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