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대원군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수감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영수 특검팀은 이제 이보다 더 위에 있는 박근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는 문화에 대하여 표현하기를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기본적인 표어를 정하고 문화정책을 추진합니다
물론 그 내면에는 블랙리스트라는 무시무시한 범죄가 자라고 있었죠.
"문화융성"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2017년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별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지금 보니 어이가 없는 "문화융성"이었죠?
"문화융성"과 결코 양립될 수 없는 "문화예술 블랙리스트"를 세우고 관리해 왔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문화융성에 대하여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 놓습니다.
<문화융성위원회 자료>
행복을 만드는 문화,
경제를 살리는 문화,
마음을 여는 문화,
국격을 높이는 문화...........................
행복, 경제, 마음, 국격이 지금 다 상처받고 파괴되고 회복불능할 정도로 망가진 지금 이 시대입니다.
이 문화융성이란 것이 진짜 실행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껍데기에 불과한 정책용어였고, 실행계획이었고(실행할 의지라도 있었을까요?)
문화예술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공작과 불이익을 주면서 협박하고 회유하고 각종 치졸한 일들을 벌입니다.
9,473명이라고 하지만, 어찌 그뿐일까요, 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블랙리스트였지 않을까요?
국민의당 이용주의원의 18번에 이르는 질문, 그리고 마침내 인정한 조윤선 전 장관의 영상입니다.
전 이 영상을 보면서 정말 치를 떨었습니다.
결국은 이렇게 다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데 핵심적으로 역할을 한 기춘대원군과 조윤선 전 장관은
결국 구속되어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게 되었습니다.
<박영수특검팀에 의해 구속이 결정되고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결정되서 사복차림으로 특검에 소환된 두 사람>
포스팅 제목처럼
"문화융성? 블랙리스트로 답한" 이 뻔뻔한 모습들과 악행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자괴감이 드는지 모릅니다.
부디 이 자들의 악행이 낱낱이, 그리고 철저히 밝혀져서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런 농간이 없기를 강력하게 바랍니다.
이 몸통들보다 더한 몸통이 대기중이죠. 당연히 같은 수순을 밟아야 하며, 엄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 과정들도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휘저으며 농간을 벌인 문화예술에 대한 이 무책임한 행동들이
실제 문화예술인들에게 안그래도 현실이 너무나 어려운데, 거의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혔다는 것입니다.
최고은 시나리오 작가가 생각나고
연극배우 김운하씨가 생각나고
배우 판영진씨가 생각납니다.
지금 이 시대,
많은 예술가들은 빈곤과 예술가로서의 동기부여 사이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는 지 모릅니다.
이 예술가들의 현실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이들의 현실적 삶과 각각의 예술적 가치를 세워갈 수 있는 정책,
그리고 복지와 커뮤니케이션을 가지고 함께할 문화체육관광부의 역할을 갈급하고 있습니다.
또 이 역할을 보다 유연하게 진행할 리더를 찾고 또 찾고 있습니다.
문화란 것이 이대로 주저않을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다시 날개를 달아야 하고
끊임없이 소통이 되어야 할 귀중한 권리이자, 높은 가치의 우리 모두의 재산이고 보물입니다.
문화예술이 가진 높은 가치와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의 가치가 울려퍼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포기하지 않고 이전에 추진했던 문화예술 마케팅의 부분을 정리하고 제안하며 공유하리라 다짐합니다.
그래서 블랙리스트로 답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융성 그 자체로 답을 하는 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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