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황태자라고까지 불리던 차은택씨가
자격미달의 인사를 앉힌 대표적 사례,
지금으로부터 2년여전,
콘텐츠진흥원장 공모 당시 2014년 12월4일 마감일 전,
송성각씨의 이력서가 다급하게 제출됩니다.
물론 이력서와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 경력증명서등이 필요한데,
이게 사실 더 기가 막힌 것이죠.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의원이 확보한 송성각씨의 이력서는 이와 같습니다.
송 전 원장은 수상 경력과 사회공헌, 주요 저서 및 논문 등을 기재하는 부분을
1차 서류 심사 지원자 13명 중 유일하게 수기(手記)로 2장만 기재했습니다.
이게 경력증명서이자 포트폴리오겠죠.
콘텐츠진흥원의 성격상 더욱 더 짜임새있는 서류지원이 필요했을테고
일목요연하게 볼 수있는 지원서와 각종 자료들이 요구되었을텐데,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의 이런 허접한 지원서는 이렇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러고도 공모에 당선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서류심사에서 경쟁자들이 3~4장에 걸쳐 전문분야에서 쌓은 업적을 빼곡하게 작성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요,
직무수행 계획서에서는 ‘한국문화콘텐츠의 현안과 발전방향’을 설명하면서
“경쟁에서 떠내려간 자만이 제발 날 좀 봐주세요! 어제까지 당신은 나를 좋아했잖아요! 하는
아날로그식의 감성적 접근으로 과거에 머물고 싶어한다”라고 적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읽어도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글을 읽는데서 이해력이 부족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그렇습니다.
어찌됐든 총 13명의 지원자 중에 전체 2등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했습니다.
저 정부단체에 지원서를 정말 여러장을 제출했는데,
그 유명한 박신영씨(공모전 23관왕이라고 하는)의 "기획의 정석", "보고의 정석"등을 탐독하면서
심혈을 기울여서 여러번의 문화콘텐츠 상품에 대한 기획서, 지원서를 제출했는데
늘 고배를 마셨습니다.
뭐 이런 사실을 알고나니 얼마나 허탈한지 모르겠습니다.
못 믿겠습니다. 공정한 경쟁이라고 하는것을 말이죠.
"그는 8명이 응시한 면접 전형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차씨 은사인 김종덕(59) 전 문체부 장관에 의해 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됐다.
송 전 원장은 부임 전 주변인들에게 “차은택이 장관 자리를 주기로 했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의원은 “차은택씨가 아니었다면 자필로 작성한 수준 이하의 이력서로
연간 3,000억원 예산을 다루는 콘텐츠진흥원장 자리에 앉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송 전 원장의 선임 배경에 대해
“공직 임용의 경우 심사와 관련된 부분은 기밀 유지가 원칙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11월 12일 인터넷기사 중,
이번에 송성각씨의 드러난 치졸함으로는,
사실상 문화계 황태자라고 하는 차은택씨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는데
2015년 3월 포스코가 광고계열사인 포레카를 매각할 당시에 우선협상자로 발표된 C사를 협박한 케이스,
그리고 인사청탁을 한 케이스인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두 사람으로
그 중 전 청와대 대통령 교육문화수석이었던 김상률씨,
(차은택씨의 외삼촌)
그리고 은사였다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달여전 장관직을 물러난 후, 전혀 활동이 없는 페이스북 개인 계정)
적어도 문화예술 창작의 중심에 있는 "콘텐츠진흥원"이라면,
더욱더 철저하고 엄격한 기준과 잣대가 적용되야 할 인사가 아니었을까요?
한때, 문화마케팅과 문화상품의 기획에 밤을 새면서 서류를 작성하고 이래저래 포트폴리오와
돋보이는 기획서를 만드려고 머리를 싸매던 생각을 하면 너무나 억울한 심정입니다.
하나에서 공정성이 사라지면 그것이 순식간에 전 영역으로 확대되는 게 공직사회의 부분일텐데,
이럴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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