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접 무대에 서서 연극은 하지 않고
방송극의 목소리 출연연기와
특히 노래(성악, 합창, 지휘)의 부분에서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습니다.
긴장감, 설레임, 두려움, 시원함, 허탈감, 고독, 적막, 외로움....
그 "무대"라는 것은 온갖 상념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 무대는 지금 "인생무대"라고
모든 순간이 연극과 같은 순간이고, 언젠가는 공연이 끝나겠지요
(공연이 끝난다는 것은 그렇습니다. 저의 생이 다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인생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될 때,
최선을 다해서 저는 제게 맡겨진 역할을 연기해야 합니다.
그 배역이란 순간순간 바뀌어집니다. 임기응변을 발휘해야 합니다.
오늘 하나의 노래를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가사들이 저의 마음에 깊이 다가옵니다.
1980년 대학가요제에서 발표된 곡,
가끔씩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곡,
샤프의 "연극이 끝나고 난 뒤"라는 곡입니다.
P.S : 슈퍼스타K4에서 "딕펑스"가 리메이크한 노래도 있습니다.
샤프-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적이 있나요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셋트도
이젠 다 멈춘 채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배우는 무대 옷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고
불빛은 배우를 따라서 바삐 돌아가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 버리고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적이 있나요
힘찬 박수도 뜨겁던 관객의 찬사도
이젠 다 사라져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침묵만이 흐르고 있죠
관객은 열띤 연길 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착각도 하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 버리고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모두가 저마다의 연극무대에서 다양한 연기를 하고있는 지금 이 때,
그리고 진짜 그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 텅 빈 무대의 적막과 깊은 고독, 이것까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구에게나 그 텅 빈 인생무대와 고독은 너무나도 힘든 순간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오게 됩니다.
지금 스스로가 어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더해서 그 텅 빈 무대에서 영원히 퇴장해야하는 순간까지도 오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말입니다.
지금 나 자신은 어떤 연기를 하고 있나요? 그리고 영원히 퇴장해야 할 그 숙명적인 연극의 속성을 알고 있나요?
그렇기에 헛된 열기에 사로잡혀 저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제가 연기지도를 할 수 있다면 먼저 기본에 충실하자고 "Cut!"을 하면서 다시 호흡을 가다듬을 것입니다.
(중간중간 인터미션<intermission>의 휴식과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것은 기본이겠구요)
아주아주 심한 갈등과 적막과 고독이 교차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연극무대 가운데서 말입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 그리고 SNS "공유"는 저의 블로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공감은 로그인을 안하셔도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는 구글-크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https://www.google.co.kr/chrome/)
'향기로운 음악~ > K-Po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대장(하현우) Fantastic Baby (10) | 2020.09.16 |
---|---|
가을아침(양희은 그리고 아이유ver) (12) | 2020.09.06 |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스텔라 장 (22) | 2020.07.01 |
김필 - 그때 그 아인 [이태원 클라쓰 OST Part.6] (4) | 2020.06.07 |
이승환 "화양연화" (22) | 2020.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