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을 다지는 외로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실을 다지는 외로움 뚜렷히 기억하는 것으로, 아버지께서 한 출판사의 전무로 계셨을 때 당시 신군부의 권력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으시고 심지어 알 수 없는 자들이 우리집에 와서 온갖 가재도구들을 부수고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던 80년대 초, "가난"과 "버려짐"이라는 현실의 부분을 너무나 일찍 깨달아 버린 그 때, 온 가족들에게 있어서 지금까지도 영향이 있는 것은 "삶은 생존해야 하고 버팀의 연속"이라는 아주 생생한 현실자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40년 가까운 시간들이 흘러간 지금, 다행히 저를 비롯한 형제들은 이 엄중하고 고단한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자기 앞가림 정도를 하며 버티는 중입니다. 티격태격하고 산전수전을 엄청나게 겪었지만, 여전히 함께하는 "가족", "형제"라는 존재 가운데서.... 이래저래 "외로움"에 찌든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