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rdic&Scandinavia

북유럽의 하우스 디자인, 그리고 "내집이 나타났다"

반응형

자연환경이나 역사, 디자인........

북유럽의 디자인을 말할 때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편안한 집이란,

자연환경, 역사, 디자인의 전통과 상관없이 양식을 잘 혼합을 하게되면

아늑하고도 편안한 공간으로서의 집을 만들 수 있는 것,

그래서 그 가족뿐만이 아니라 외부인들이 바라봐서도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행복을 디자인하는 것,


바로 이것이 북유럽의 집을 특징짓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이겠죠?


이것은 페브릭 견본이나 페인트의 샘플, 

전문적이고 높은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하우스 디자인의 수준을 뛰어넘는

하나의 스타일입니다.


바로 "삶이 빚어낸 스타일" 이것 말입니다. 



북유럽 사람들은 아주 작은 빛이라도 집 안에 끌어들이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것은 특히 겨울철 꼬박 몆 달을 캄캄한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하는 북유럽의 지리적 특성때문에 기인합니다.


빛은 집 안에 몽환적이며 애수 띤 분위기를 감돌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렇듯,

제가 생각하는 북유럽 디자인, 그리고 집의 디자인의 가치와 철학은 

특정한 상표, 특정한 기능주의에 치우치지 않은 집 본연의 기능, 그리고 그 안에서의 삶의 가치,

이런것에 매력을 느껴서 여기에 푹~ 빠져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2월정도부터 JTBC에서 매주 금요일 밤에 "내집이 나타났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예전 MBC에서 "신장개업", "러브하우스"등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부러움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꼈던 적이 있는데,

그와 비슷하거나 같은 포멧으로 방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낡은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먼저 보이고

그 다음 집을 고치거나 신축하는 과정들을 보인다음,

새롭게 된 집에서 그 혜택을 받은 가족들이 기뻐하고 감격하는 장면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요, 전 이 프로그램을 보면 볼 수록 마음이 불편합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이렇게 방송에 나오게 되는 선택된 이들의 기쁨과 변화에 대해서 물론 저도 기뻐하고 축하하지만,

제가 유심히 보는 것은 그 변화된 집의 주위에 있는 똑같은 열악함의 현실 가운데 있는 보통의 집, 가족들을 보게 됩니다.


일부의 혜택과 드라마틱한 과정과 결과만이 아닌,

왜 모두에게 "행복한 집",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되게 하는 거대한 동기부여는 우리 사회에서 요원한 것일까요?


예상하건데, "내집이 나타났다" 프로는 절대 10년여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10년여도 오래잡았습니다. 1년? 이 1년도 가능할까요?)

협찬과 다양한 이해관계에 있어서 조정하고 또 방송이라는 부분에 맞추기 위해 드라마틱한 스토리,

그런 스토리텔링을 발굴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늘 존재합니다.


그런 스토리텔링의 한계로 인해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가정, 

전 이런 가정을 합니다.



물질보다는 정신과 마음을 우선으로 하는 풍토를 가진 문화에서는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다.

겉모습으로 평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 인간의 평등함은 나이와 직위를 넘어서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에 도달한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안애경 저) 중,


보다 삶의 가치, 인간의 평등함에 대한 고찰,

이런 것을 더욱 깊이 생각하면서 주위를 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북유럽의 디자인을 설명하고 소개할 때, 

이런 가치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더욱 힘주어 말하고 표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공감" "댓글그리고 SNS "공유"는 저의 블로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공감은 로그인을 안하셔도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는 구글-크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http://www.google.co.kr/chrom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