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독서
책이 나의 삶을 건드리는가? 책이 나의 일상에 들어오는가? 제가 독서를 할 때 가장 내면에 품게 되는 질문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미래의 불투명함과 일상의 건조함과 외로움에서의 침잠함과 직장생활 가운데서의 누적되는 피로가 쌓여지는 것과, 제가 뿌리깊게 다지고 연구하는 가치, 트렌드의 조용함..... 그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겹쳐져서 있다보니, 그 교집합의 부분이,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흐릿함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마음의 고달픈 상념을 위로해 준것이 느리게 읽는 책이었고, "독서"라는 행위였습니다. 저기 보여진 두 권의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주위를 걸어다녔고, 보여지는 몸과 마임이 아픈 이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깊이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4월, 제주4.3사건 71주기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