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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시수(Sisu)

핀란드 디자인과 시수(S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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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시수(Sisu)에 관한 이전 글에서

"어려움 앞에서 굴복하지 않는 용기"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

이런 정도의 시수에 관한 정의를 여러차례 언급했습니다.

 

핀란드 디자인을 역사적 흐름으로 그 구조를 파악해 본다면,

물질적 풍요로움이 없었던 풍전등화의 역사(특히 근현대사)

이웃의 다른 북유럽 국가와는 다른 왕과 귀족이 없었던

북유럽에서도 구별된 핀란드의 사회구조,

물과 숲 외에는 풍족하지 않은 자원등,

 

이런 가운데서 사치와 화려함을 찾아볼 수 없었고,

자연스레 실생활에서의 기능성과 실용성을 추구하게 되며,

단순함(Simple)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핀란드 디자이너와

핀란드 디자인의 흐름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핀란드 이딸라(iittala)의 각종 용기 Vintage-palvelu>

이 핀란드의 정신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시수(Sisu)는 핀란드 디자이너에게 더욱 강하게 인식이 되었는데,

각각의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의 첫 출발에 있는 주어진 소재(material, 어떤것을 만드는 데 기본이 되는 재료)를 가지고

그 소재 가운데서 유발되는 도전, 한계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그 자체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기능성과 심미성(아름다움을 느끼는 미적 의식)을 돋보이게 하여 제품을 디자인합니다.

 

바로 그 이면에 시수(Sisu)가 있습니다.

 

 

바로 가정하여 스스로의 내 자신을 대입해 보죠.

어떻게 하다가 디자인, 예술을 공부하며 기본적인 성향을 쌓고 다지게 되었는데,

기본 재료만 놓고 무엇을 만들고 디자인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막막할까요?

 

먼저 스케치가 필요할 터인데, 이 막막한 상황에서 스케치 자체를 시도할 용기가 과연 있을까........

무척이나 어렵고, 아무것도 시도할 용기가 없으며,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그저그런 약함과 무력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제가 핀란드에 반한 이유도, 핀란드 디자인에 반한 이유도

그 현실의 아무것도 없는 듯한 상황과 제한된 소재 가운데서

어떻게 이런 눈부신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꽃피울 수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Artek Kaari Desk >

이런 기능성과 심미성을 품은 단순한 디자인을 하려면, 무엇보다 고요(Stillness)의 상황과

굴하지 않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 꿈틀거리는 것, 전 그것을 시수(Sisu)라고 생각합니다.

 

핀란드 디자인을 통해 본 시수(Sisu)의 용기와 끈질김이

고요함과 집중력을 방해하고, 삶의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지금 이시대의 여러가지의 환경가운데서

결코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저에게도 내면의 디자인력과 예술적 감성을 키우고 살찌울 수 있기를,

너무나도 간절하게 바라고 또 바라는 지금입니다.

 

*참고서적

핀란드 디자인 산책(안애경 저, 나무 수)

디자이너 마인드(김윤미 저, 미호)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의 기술((조애나 닐룬트 저-김완균 역, 페이퍼가든)

<부제 결코 포지하지 않는 핀란드의 정신, 시수(S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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