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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부부의 세계"에 상관없이 책을 읽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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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드라마 JTBC의 "부부의 세계"가

지난 16일, 마지막 16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대단원의 막,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끝났습니다)

 

그와는 별 상관없이

저는 코로나19로 인해 반사적으로 일이 바쁜 시간들이었고,

(배달폭주로 인한 거래처의 많은 주문량)

사회적인 이슈와 삶의 가치 가운데서

저 스스로를 어떻게 꼴지워 나갈 것인가를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느린 독서를 계속하였고,

약 한달여간 읽던 두 권의 책을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완독한 두 권의 책>

 

이 가운데서 리베카 솔닛이 쓴 "길 잃기 안내서"(더 멀리 나아가려는 당신을 위한 지도들)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행복한 사랑은 하나의 이야기이고,

해체되는 사랑은 서로 경쟁하며 대립하는 둘 이상의 이야기이고,

해체된 사랑은 산산조각나서 발치에 떨어진 거울과 같다. 

거울 조각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비춰 보인다.

 

어떤 이야기는 근사했다고 말하고,

어떤 이야기는 끔찍했다고 말하고,

어떤 이야기는 만약 이랬더라면 하고 말하고,

어떤 이야기는 만약 그러지 말았더라면 하고 말한다.

 

이야기들은 도로 끼워 맞춰지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껍질처럼,

방패처럼,

눈가리개처럼,

가끔은 지도나 나침반처럼 지녔던 이야기의 끝이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자 내가 역사를 기록하는 일기장이 된다.

내가 자신을 알고 기억하도록 돕는 도구가 된다.

나도 그들에게 마찬가지다.

그랬던 그들이 사라지면,"

 

- 7. 두 개의 화살촉 중, 

 

<부부의 세계 포스터 자료, JTBC 제공>

 

주위에서 저에게 이 드라마를 보라고 하더군요.(가까이는 저의 어머니, 그리고 여러 지인들까지....)

그러나 전 이 드라마를 한 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이런류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야기(Story),  그 이야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역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그 이야기들은 사라집니다. 물론 구전되거나 기록으로 남겨지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그러면 그 이야기 가운데서 보다 질 높은 가치가 담긴 것을 찾게 되고,

그것을 읽고, 때로는 메모하면서 저의 내면에 담아두려는 끄적거림(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었고, 그것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n번방관련 이슈, 그리고 최근의 정의기억실천연대에 관한 여러가지 뉴스들까지..)

현재의 그 삭막한 이야기들이 흘러넘치는 가운데서, 저의 내면의 평안을 찾는 것은 정말 중요했습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회사업무이외에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SNS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글도 일주일만에 작성합니다)

 

<다음 읽을 책들>

 

이전에 약 절반 정도 읽었던 "진보와 빈곤"(헨리 조지 원저/김윤상옮김, 비봉출판사)

북유럽에 관한 책으로 "북유럽 반할지도"(최상희,최민 지음, 해변에서 랄랄라)라는 책을 새롭게 읽을 예정입니다.

 

약간의 사회적 강화조치 완화로 SNS에서는 다시금 여러 만남의 사진들과, 음식 사진들,

그리고 늦봄의 싱그러운 여러가지의 모습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저는 여전히 주말 사회적 자가격리15주차를 맞이하고, 다시 월요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답답함과 막연함이 온 몸과 마음을 감싸는 지금이지만,

결코 지금의 소중한 시간들을 헛되게 흘려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글로는 표현못할 현실의 답답함과 막연함이 정말 크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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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로그인을 안하셔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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