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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거림~

용기내어 질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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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너무나 지겨운 시간들입니다.

미래는 불투명해 보여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마음이 가득하고, 그저 쭈뼛거림만 몸에 남아있는 듯 합니다.

수차례 "용기내 봐야지" 하면서도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저그런 일상에 젖어버리는 아득한 시간들,

그 시간들이 연속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제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깊이 다운되어 버리는 느낌,

그런 느낌이 저를 감싸고 있는 중입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가운데,

"다른 길은 없을까?"

"아니 이 길 밖에 없나보다"

"누군가에게 말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구나, 내 숙명이고 운명인가보다~"

이러면서 매우 오랜시간을 고독과 외로움 가운데 씨름하고 있는 지금,

그 답답함 가운데서 오직 하나,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 책과 대화하고, 내용을 되뇌이며 느낌을 교환합니다.

 

지금 제가 살아가고 있는 이러한 일상이 과연 제대로 된 일상일까요? 아마 아니겠지요~

두렵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고독과 외로움 가운데서 일생 끝까지 삶을 이어나갈까봐~

아무리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 하루하루가 정말 힘겹습니다.

 

<가을하늘의 공활함속에서의 고독과 외로움은 정말 힘든 순간입니다>

 

질문 리스트를 꾸려봅니다.

제가 마음의 상념을 정리할 때 가끔씩 보는 "프롬 스톡홀름"이라는 책을 다시금 훑어보는데,

이런 질문의 구절이 있습니다.

 

 

넌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니?

넌 언제 슬퍼져?

화낼때는 언제야?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야?

싫어하는 건?

왜 그런 것 같아?

어떤 일을 하고 싶어?

어떤 삶을 원해?

네가 할 수 있는건 뭐지?

- P.244. 삶의 의미를 찾아서 중, "프롬 스톡홀름"(배주아 저/폭스코너)

 

<여름,백야의 스웨덴 스톡홀름의 풍경>

 

생각보다 본질적인 질문인데, 일상에서 잘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 막막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쉽게 답을 할 수 있는 질문도 아니었습니다.

일상의 삶의 순간 가운데서 그동안 "나"를 너무나 소외시키면서 살았구나....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익숙한 번아웃(burn out), 그것이 저의 지금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냥 지금의 현실을 때려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저를 깊이 사유할 용기,

그런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당장 경제적 위기가 시작되고

여러가지 형태로 불균형된 일상이 찾아올것 같아 그런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무진장 애를 쓴 그동안의 결과로 꽤 여유자금을 모았으며, 심지어 결혼준비자금도 가능할 정도인데...)

 

왜,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쭈뼛쭈뼛 거리며 지금의 현실에 처해있을까요?

 

용기가 부족했나 봅니다.

그 한 끝 차이밖에 안될텐데, 제가 용기가 부족해서 저를 스스로 가두어 놓는 현실이 아닐까....그리 생각해 봅니다.

그 현실을 이렇게 글로 풀어볼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이렇게 글로 제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다시 용기내어 질문해 봅니다.

넌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니?

넌 언제 슬퍼져?

화낼때는 언제야?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야?

싫어하는 건?

왜 그런 것 같아?

어떤 일을 하고 싶어?

어떤 삶을 원해?

네가 할 수 있는건 뭐지?

 

추석명절을 앞두고 굉장히 바쁠 예정인 가운데,

그런 가운데서도 나를 소외시키는 무리한 노동이나 생각,

그리고 고독과 외로움에 어느 정도 빠질 수는 있어도 너무 깊이 저 자신을 가두지 않기를.....

 

그런 마음의 원함과 다짐을 하는 이 밤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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