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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로 비유하는 저의 현재 커피를 통한 비유법을 사용해서 현재 제가 처한 상황과 느끼는 안타까움, 그리고 단상들을 정리해 봅니다. 다소 안타깝고도 답답한 하루하루의 시간이 지나가버리는데 대한 의식, 그리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자각과 결심, 그러면서도 힘이 없어서 아무리 설정하고 표현해도 공허해 보이는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될 것이라는 믿음과 제가 생각하고 계획하며 살아내는 지금의 삶은 옳은 것이라는 믿음, 혼재되어 있는 다양하고도 복잡한 감정과 현상들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커피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정리해 봅니다.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은 드립커피를 주로 마시는 나라들이라고 대다수의 커피관련 이론서, 서적들은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하루 4~5잔 정도 마신 핀란드에서의 커피가 주로 드립커피였고 굉장히 ..
카페휘게(Kaffehygge) 휘게(Hygge)하면 빠지지 않는 커피, 덴마크에서는 커피와 휘게의 관련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단어가 있습니다. "커피"와 "휘게"의 합성어인 카페휘게(Kaffehygge)라는 말, 바로 그것입니다. 심지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덴마크의 TV드라마등에서도 커피에 대한 사랑이 드러나 있는데, 아예 드라마 대본상으로 "커피를 드시겠어요?" 나 커피를 끓이고 주문하는 장면등, 커피와 관련된 상황 설정이나 대사등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다소 묵직한 TV극 가운데서도 어김없이 커피 끓이는 장면이 등장하고, 커피를 권하는 장면,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등, 커피와 관련된 장면이 자주 노출이 되는 장면등, 덴마크 드라마를 잠깐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넷으로 카페휘게(Kaffe..
드롱기 ECOV311 구입과 사용시작 오래전부터 홈카페를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핸드드립으로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었는데, 커피를 먹기 위해서 별다방이나 집근처의 카X베네를 가는게 좀 돈이 아까워 지더군요. 물론 커피맛도 그저 그랬구요, 무엇보다 신선한 원두의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커피 원두는 분명하게 최상급의 품질로 언제든지 구할 수 있어서 가정용 에스프레소머신을 구하리라 작정하고, 드디어 지난 주 일요일(3월 24일)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에서 커피머신과 그라인더 셋트를 구입했습니다. (드롱기 ECOV311 커피머신, KG520 커피 그라인더) 그 약간의 기록을 담아봅니다. 가정용으로 공간을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고 무엇보다 손쉽게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몆몆 필요 도구들을..
핸드드립, 그 경건함이 꾸준했던 추석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일상의 고단하고 잡다한 생각들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오로지 커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물이 떨어지는 것에 집중하며 맛있는 커피를 상상하게 됩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거대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핀란드에서 로스터리 전문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그 각각의 커피의 향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추석명절에 모인 가족들과 더욱 이야기와 웃음꽃이 피어오릅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누군가에게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려주며 사랑을 속삭이고 싶습니다. 핸드드립을 하는 순간,그 경건함이..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샵 명절연휴가 끝나고 화~금까지의 나흘동안의 직장업무를 무사히 마치고이제 또 주말을 맞이합니다. 회사에서 공유가 나오는 커피CF의 그 커피(KANU)를 세 박스를 받았습니다.제가 믹스 커피를 좋아하지 않고 이런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데,퇴근하고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아니면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요즘 PT자료 만드는 중)한 잔의 커피가 그렇게 좋더라구요. 물론 땅콩쿠키도 약간 곁들이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면서 한 곡의 노래를 듣고 있어요. 예전 샵(S#arp)이라는 혼성 그룹이 불렀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이라는 곡인데,막장 음악그룹의 상징이 된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이 노래는 거의 샵의 대표곡이라고 말할 정도로 감각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스트링과 기타의 연주와 랩의 조화, 그리고 이지혜의..
커피와 책이 있으면 되요~ 이 연휴가 지나면 내년 설 명절까지 연휴가 없다죠? 그래서 만끽했습니다. 특히 어제 일요일,아침부터 커피와 책이 떠오르더군요.그래서 정처없이 향했습니다. 참고로 전 요즘 가나안 교인(현재 1년4개월차)이기 때문에*가나안 교인 : 믿음과 신앙이 있다고 하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 일요일, 제가 향하는 곳은 교회가 아니라 제 심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조용한 서점입니다. 선릉역 7번출구로 나와서 3~4분 정도 걸으면 여기가 나옵니다~ 그곳은 바로 "최인아 책방"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아이스라떼와 함께 요즘 읽고 있는 책을 펼치고 독서삼매경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됩니다. 다른 것이 필요 없습니다. 일요일 아침,(오전 11시)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한산한 책방 내의 모습입니다. 그 가운데서 저는 고..
핀란드와 커피 이야기(2) "카흐비타우코(kahvitauko)" 핀란드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먼저 핀란드에서는 법적으로 커피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문서상으로까지 지정해서 말입니다..... 이를테면 직장인들이 꼭 해야하는 근로계약에 커피 휴식시간이 명시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통상적으로는 4시간 이상 근무 시 1회, 6시간 이상 근무 시 2회의 커피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이것을 핀란드어로 "카흐비타우코(kahvitauko)"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1회의 휴식이 약 2,30분 정도이니 2회라고 하면 약 1시간 가까이까지 쉴 수 있는 것이군요^^그리고 이 "카흐비타우코(kahvitauko)라는 핀란드의 커피 휴식시간은 일반 직장뿐만 아니라학교에도 이 시간이 있습니다.(물론 학생..
핀란드와 커피 이야기(1)-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커피 핀란드어로 "kahvihammasta kolottaa"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해석한다면 "커피가 먹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를 말합니다.제가 저 정도로 커피를 그리워 한 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는데, 앞으로 핀란드에 간다면 저 표현을 배워야 할 듯 하네요^^ 어느 정도 아시겠지만 핀란드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1,2위를 왔다갔다 합니다.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타벅스등의 프렌차이즈 커피는 좀처럼 맥을 못춘다는 점이 특이하지요.그 대체적인 이유가 핀란드사람들은 아메리카노보다는 핸드드립커피를 주로 마신다는 것입니다.그렇기에 아이스커피 주문을 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핸드드립을 해서 추출한 뜨거운 커피가 주를 이루지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의 공식은 커피머신을 이용해서 이렇게 에스프레소를 추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