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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무민(Moomin), 위로를 받다 토베 얀손(Tove Jansson)이 무민동화를 쓸 때, 그의 창작과 스토리는 어린이독자보다 먼저 자기자신을 위해서 쓴다고 답을 했습니다. (1964년 작가 보 카르펠란과의 대담 중) 그리고 여기 더해서 토베는 특정한 대상을 언급하는데, 바로 미플(보통은 보드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작은 모형들)들, 그들을 특정 독자로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쓴다고 했습니다. 그 인터뷰기사를 조금 인용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제 이야기가 특정 독자들을 염두에 뒀다면, 그건 아마도 미플들일 거에요. 어딜가도 남과 어울리지 못하는, 항상 바깥에, 주변부에 머무는 사람,(....) 물에서 튀어나온 물고기 같은 사람들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라는 딱지를 겨우겨우 뗀, 또는 그런 낙인을 애써 감추는 친구들이요" 토베는 쏟아지는 ..
"동화"가 마음의 순수함을 지킬 수 있을까요? 어렸을 적부터 저는 정말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출판사 전무로 일을 하셨기에 그렇기도 했고, (비록 지금은 없어진 출판사이지만...이름은 비공개합니다) 틈틈히 책을 사가지고 오셔서 책꽂이에 꽂아주셨는데, 위인전, 각종 동화(세계명작, 한국명작)책등, 정말 당시로서는 많은 책을 집에 가져오셨는데, 동네 친구들에게 책을 나누어줄 정도로 "책 부자"였습니다 그 기본이 되는 책과 독서의 부분이 이제껏 저를 지켜주었으며 앞으로도 책과 독서의 부분은 절대 저의 인생에서 놓지않을 부분입니다. 책을 통한 낭만과 그 읽기의 희열을 잔뜩 경험하였기에 그 맛(?)을 알고 있는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부분이 되는 것이죠. 동화를 읽으면서 네로가 동네 성당에서 추운 겨울에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죽어가는 결말에 당시에..
미운오리새끼-1 드디어 그 큰 알이 깨지고 새끼가 "찍찍" 울며 천천히 밖으로 나왔습니다.정말 크고 못생긴 새끼였습니다. 어미 오리는 그 새끼를 보며 말했습니다. "굉장히 크구나, 다른 새끼들과 전혀 다르네, 오리가 아니라 칠면조 새끼인지도 모르겠네?하지만 뭐, 곧 알게 되겠지,물 속에 들어가 보면 알게 될거야" "자세히 보니까 다리를 잘 사용하고 몸가짐이 곧구나, 틀림없는 내 새끼야, 잘 뜯어보면 예쁜 구석이 있어" 다음날은 날씨가 화창하여 녹색 우엉 잎 위로 햇살이 밝게 쏟아졌습니다.어미오리는 새끼들을 이끌고 호수로 내려갔습니다. 어미오리가 텀벙! 하고 먼저 물 속으로 뛰어들자 뒤를 이어 새끼 오리들이 차례로 뛰어들었습니다. 물이 머리위를 덮치자, 새끼들은 금방 머리를 내밀고 노를 젓듯이 다리를 움직이며 헤엄을 쳤습..
인물 안데르센과 동화를 접하기로 했습니다. 북유럽에 있어서, 덴마크라는 나라에 있어서, 전세계의 아동문학의 대부로 추앙받는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1805~1875) 출판사 전무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어렸을 때 집안에 산더미같은 책이 있었습니다.물론 안데르센 동화도 그중에 있었어요.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안타까운 결말에(플란다스의 개에서 네로와 파트라슈의 마지막도 그러한데)"엄마 왜 이 소녀가 죽어야 하는거야?"하면서 울던 기억이 나는군요. 슬픈 동화가 제 맘속에 정말 큰 감수성을 심어주었던 기억,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어공주]가 결국 물거품으로 변하는 그 슬픈 이야기에 밤잠을 못 이루었던 그 감수성도 여전히 기억납니다.그래서 월트 디즈니에서 "인어공주" 애니메이션이 나왔을 때, 해피앤딩으로 끝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