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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서평 누구나 걷기를 하다보면 걷기에 집중하는 마음가짐과 더불어서 걷기를 하고있는 자기 자신의 내면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걷기를 하게되는 이유이자, 걷기중독의 부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하게도 사용하는 것은 왼발, 오른발의 교차적인 부분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 두 발의 움직임이 온 몸과 마음에까지 퍼지게 되어서 때로는 견딜 수 없는 경쾌함을 선물할 때도 있고, 때로는 마음 속 깊이 자기자신의 깊은 본질을 드러내게 하기까지.... 그래서 걷기가 좋습니다. 걸을 때만큼은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요, 수십 권, 수백 권의 핀란드, 북유럽에 관한 책이 있어도 저에게 가장 설레였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은 핀란드 헬싱키(Helsinki)에서 직접 걸었던 순간들, 핀란드 ..
"걷기"에 관한 서적 완독 지난 4월부터 조금씩 읽게 된 "걷기"에 관련한 서적들을 완독했습니다. 약 두 달하고도 3주 가까이 흘렀네요. 다른 책들과도 병행해서 독서를 했으니 실제적으로는 지난 두 달 반 정도에 약 11권 정도를 읽었습니다. "걷기의 인문학"을 시작으로, 최근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까지 5권인데, "걷기의 인문학"을 빼고 저자가 다 프랑스 분들입니다. 그리고, 더욱 많이 걷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읽은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1. 걷기의 인문학(리베카 솔닛 저/김정아 옮김, 반비) 2. 걷기예찬(다비드 르 브르통 저/김화영 옮김, 현대문학) 3. 느리게 걷는 즐거움(다비드 르 브르통 저/문신원 옮김, 북라이프) #특히 이 책은 이전 "걷기예찬" 그 후 10년을 맞이해서 새롭게 저술한 책입니다. 내용은..
책의 방향성, 그리고 소로의 책을 구입하다 책은 우리에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그것은 교훈을 주는 자들의 한심한 계획이다) 우리에게 살고 싶은 욕구, 다른 식으로 살고 싶은 욕구를 제공한다. 즉 삶의 가능성과 그것의 원칙을 우리 안에서 발견하고 싶은 욕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삶은 두 권의 책 사이에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두 독서 사이에 있는 단조롭고 일상적이고 필연적인 움직임들) 책은 다른 삶을 희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은 일상생활 (일상이란 바로 되풀이되는 삶, 똑같은 것으로 사는 삶이다) 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도록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삶을 또 다른 삶으로 옮아 가도록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야생의 정복 중, 프레데리크 그로 지음(책세상) 주말의 시간동안 주로 서재에..
외로움을 달래주는 걷기 극도의 고독과 외로움이 온 몸을 싸매고 있는 가운데,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걷기"였습니다.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식사약속, 커피약속, 술약속 이런것이 끊어져있는 시간이 길어진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고독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단 두 가지 방법은 "책읽기"와 "걷기"뿐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온전히 마음만이 아니라 육체를 움직여가면서 제 자신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걷기"였습니다. "결국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걷기시작하자마자 즉시 둘이 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걷고 난 뒤에는 특히 그렇다. 내 말은, 심지어 혼자 걸을 때에도 육체와 영혼이 항상 그렇게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다. 나는 일정한 속도로 걸으면서 내 몸을 격려하고 그의 비위를 맞추고 칭찬한다. 나를 끌고가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