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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관련서적 북토크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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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겨울은 극야라고 해서

해가 뜨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습니다.


온통 보이는 것은 눈이 덮힌 하얗고도 차가운 땅의 모습,

자연의 그 광활함에 두려움과 외로움을 교차적으로 느끼게 하는 고요함,

빛이 없다면 그저 우울하고 차갑게 보이는 도시의 모습,


우리가 기대한 북유럽의 빛나고 화려해 보이는 겨울의 모습이 

도시의 일부분을 장식하고 크리스마스때 더욱 빛나 보이는 것도 있지만,

그외 일반적인 모습은 정말이지 적막과 고독, 차가움이 넘쳐흐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 가끔은 인위적으로라도 이런 분위기를 찾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이 책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부제 : 청춘, 북유럽 히든트랙)

그러한 북유럽의 겨울의 모습과 시규어 로스(Sigur Ros), 뮤(Mew), 캔트(Kent)등,

북유럽 밴드의 그 특유의 음울하고도 아름다운 음악을 찾아 떠나는 여정,

그 여정을 이 책에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부제 청춘, 북유럽 히든트랙) 문나래 지음, 북노마드>


이 책은 단지 나의 것 그대로의 ,

다듬어지지 않은,

완전히 불완전한 한 소녀의,

북유럽의 대자연과 음악에 대한 사랑입니다.


새하얀 겨울의 따뜻함을,

차가운 호수의 투명함을,

깊은 숲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음을,

낮은 마음으로 알려드려요


-Prologue중, 



지난 더운 여름때 부터 아주 조금씩 읽어나갔는데,

그 하나하나의 글이 맴도는 것이, 저로 하여금 견딜 수 없는 북유럽의 겨울에 대한 그리움을 줍니다.


깊은 사유가 가득한 글과 사진, 저의 내면을 아주 깊게 만들어 나아갑니다.



그 가운데서 저의 마음을 요동치게 한 구절이 있었는데,

그 중 두 가지의 구절을 소개해 봅니다.


사실 떠나는 건 어렵지 않아. 

떠난다,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곳을 향한 진심.

그곳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 지,

그곳이 아니면 왜 안되는 지,

아직 닿지도 않은 그곳을 이미 사랑하는 것.

이미 그들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그들을 닮아가고, 그들과 함께있는 것.


누구보다도 그곳을 가장 사랑한다고 믿는다면,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날 지경이라면,

준비가 된거야.

반드시 떠나야 하는거야.


그렇게 간절한 어딘가를 향한 너의 메아리는 다시 돌아온 뒤

세상이 감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빛나고 있을거야. 분명.


-SWEDEN편 낮선 비행, Kent중


<북유럽 북부의 오로라>


이 구절을 읽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더군요.

마치 제 마음을 다 헤아리는 것 같은 구절, 

많은 상념이 들었고 위로받고 용기를 주는 구절이었습니다.


예전에 읽었지만, 여전히 지금도 이 구절을 다시 읽을 때, 다시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지금 여기에서 나는 혼자다.

가열차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끝없이 펼쳐진 설원,

내 곁에는 오직 대자연만이 함께 할 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숨을 쉴 수 없다.

공기는 겨우 숨을 틀 수 있을 만큼의 희박한 산소를 안겨주고,

육체는 물의 음악과 더불어 공중에 붕~ 하고 떠올랐다.


자라나고 싶지만,

세상밖으로 뻗어나가고 싶지만
결국 무너져내리고 마는 폭포수의 비밀이
나를 향해 울부짖고 있었다.

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


-ICELAND편 감정없는 대자연의 최면술사, Sigur Ros중,


<아이슬란드 굴포스의 겨울모습>


이 책을 대표하는 구절인 듯 합니다. 그 감성을 어떻게 따라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슬란드의 포스(폭포)를 보면서 어찌 이렇게 감성을 기록할 수 있단 말입니까,


겨울철 대 자연의 그 광활하고도 차가운 모습을 보면서, 저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됩니다.

그 자연에 비하면 한없이 작고 약하지만, 제 안에 있는 북유럽의 그 깊은 감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Sigur Ros - Olsen Ol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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