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베 얀손, 일과 사랑
토베 얀손을 단순히 무민(Moomin)의 그림작가로만 인식하는데는그녀가 가지고 있는 예술성과 삶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기 때문에그 인식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스스로의 주체적 자아를 확립하고 선택하며그것을 북유럽적인 감성으로 표현하고 평생의 가치로 여긴 예술가였습니다 핀란드 여행 때, 미처 토베 얀손의 흔적을 찾지못한 아쉬움 가운데서이 책의 중간중간마다의 토베얀손의 매력적인 그림과 일러스트를 보면서마치 토베 얀손의 그림 전시회에 간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대했습니다. 그 독서의 느낌을 여기 짧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토베 얀손은 많은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무민(Moomin)에만 국한된 동화작가의 면이 아니라회화와 동화, 단편&장편 소설, 연극, 시, 노래, 무대미술, 벽화,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핀란드-소련의 겨울전쟁의 느낌, 그리고....
전쟁은 전방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전쟁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쨍그랑!하고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소리,폭탄으로 인한 뇌성,영웅들의 무덤가에서 들리는 소총 예포 소리,이런 것들이 전쟁의 소리였습니다. 전쟁은 주택, 영양상태, 건강, 인간관계같은 일상을 지배했습니다.전쟁은 죽음과 상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가져왔습니다. 전쟁중 사람들의 감정은 난폭해졌습니다.강렬하고도 해소 불가능한 증오가 넘쳐났고,많은 이들이 그걸 애국정신이라 여기며 공공연하게 허용하고 또 부추겼습니다.충돌이 계속되자, 비통함도 커졌습니다. 사람들은 어느때보다도 연애와 섹스를 많이 했습니다.죽음의 공포로 인해 히스테릭한 기운을 뿜으며 무덤가에서 춤추는 사람들을 봤다는 목격담이 퍼졌습니다. 사람들은 다 잊고 싶어했고, 술독에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