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독서
책이 나의 삶을 건드리는가? 책이 나의 일상에 들어오는가? 제가 독서를 할 때 가장 내면에 품게 되는 질문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미래의 불투명함과 일상의 건조함과 외로움에서의 침잠함과 직장생활 가운데서의 누적되는 피로가 쌓여지는 것과, 제가 뿌리깊게 다지고 연구하는 가치, 트렌드의 조용함..... 그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겹쳐져서 있다보니, 그 교집합의 부분이,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흐릿함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마음의 고달픈 상념을 위로해 준것이 느리게 읽는 책이었고, "독서"라는 행위였습니다. 저기 보여진 두 권의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주위를 걸어다녔고, 보여지는 몸과 마임이 아픈 이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깊이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4월, 제주4.3사건 71주기와, 이..
책, 내 삶을 구성하는 근본
“책이 중요하지 않고,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삶 속에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자기 재구성능력이 훨씬 중요하지요...... 깨닫는다는 것은 다양한 수평적 정보를 수직화는 능력을 필요로 하지요. 절대로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깨닫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 많은 정보를 수직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 인식을 심화시키면서 재구성능력을 높여가는 게 바로 공부이고 학습입니다” 《손잡고 더불어, 340~341》, 신영복 저 직장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퇴근, 저녁식사후,제 방에 있는 우주의 공간에서 어김없이 책을 집어들고 독서를 하게 됩니다. 어느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저의 과거, 현재, 그리고 꿈꾸는 미래가 있는 공간,이 공간을 통한 독서와 간절한 마음이 통해서, 지난해 이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