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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북유럽의 맑은 아침을 보고 싶습니다. 해를 향해 얼굴을 내밀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 아침은 인생의 수많은 아침들 중 잊지못할 아침이 될 것 같았다.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 느낌으로 존재하고 싶었다. 아주 일상적인 일만으로도 기쁜, 그런 삶이었으면 하고 바랐다. 매일매일 마음껏 하늘을 보고 감탄하고, 바람을 마시며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프롬 스톡홀름"(배주아 저/폭스코너)- 존재만으로 기쁜 아침 중, 북유럽의 아침에 대한 단상과 묘사에서, 늘 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책의 문구입니다.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단상일까요? 아주 단순하고 명료한 행복에 대한, 그리고 지금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마음의 단상인데, 그리고 ..
안데르센, 그리고 잉게만(B.S.Ingemann, 1789~1862) 덴마크 슬라겔세의 문법학교에서 지지부진한 삶의 가운데 있었던 젊은 안데르센, 그러나 외로움과 고독의 가운데서 스스로의 재능을 치우지 못했던 때에 그를 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해주던 이가 있었으니, 당시 덴마크의 시인 잉게만이었습니다.(B.S.Ingemann) 슬라겔세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소뢰라는 곳,(Sorø) 그 아름다운 전원의 시골마을 가운데서 말입니다. (1822년(17세)~1826년 사이(21세)) 안데르센은 자서전에서 이 때를 떠올리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행복했던 때는, 숲이 초록으로 싱그럽던 어느 일요일, 소뢰에 갔을 때다. 소뢰는 슬라겔세에서 이 덴마크마일 떨어져 있었고, 호수로 둘러싸인 숲 한가운데 있었다. 여기에 홀베르크가 설립한 귀족..
행복은 경제(?)순이 아니잖아요~? 2019년에 특별히 더 마음에 새긴것이 있습니다."행복은 경제(?)순이 아니다"는 것, 부자가 되기는 애초부터 글렀고,그저 현상유지가 최선일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상황이고,그저 마음속에 품은 꿈이 있다는 것 하나만이 위로가 되는 지금,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 당연한 현실의 부분도 보호받지 못해서지금 당장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것,굴뚝농성이 420일째 이어진 노동과 고용에 대한 어려움에 처한이웃이 있다는 것도 기억합니다. 이 추운 겨울에 겨우살이의 그 하루하루를 걱정해야 하는 우리 주위의 이웃이 있다는 것도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등 문자로 정의된 행복에 대한 언어에 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일부러 책을 사서 읽어보지도 않으며, 그저 그..
스탠드펌(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서평 가끔씩 생각을 해 봅니다.지금 아둥바둥거리는 삶에서 나중에 남는것은 무엇일까, 성공한다는 것,돈을 많이 번다는 것,유명해진다는 것, 어떻게 해서 위의 세 가지를 다 이룬다고 해서 이루었는데,제가 말기암에 걸려서 병상에 누워있다고 가정을 하고그 적막한 침상에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 스스로에 대해 사유의 생각을 하게 되는데그런 생각에 대하여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책, "스탠드펌"의 서평을 간단하게 서술해 봅니다. 한시라도 지금 이 시대의 주류를 알아야 하고, 트랜드를 알아야 하고, 감각을 익혀야 하고,그 가운데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받고 있는 지금,(아니 교육을 예로 들어도 어린시절부터 맹렬하..
휘게(Hygge), 지금 이순간을 감사히 여기는 것 "지금 이 순간"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한 곡이죠.(This is the moment) 그런데 덴마크의 휘게(Hygge)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지금 이 순간을 감사히 여기는 것"입니다. 다시금 덴마크에서 유래된 휘게에 대해서 쉽게 정의하자면,휘게는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기분좋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좋아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그 가운데서 휴식을 하면서 소박한 즐거움을 나누는 것,특출난 정의가 아니라 일상의 단순한 기쁨을 스스로, 그리고 함께 나누는 것,그것이 휘게(Hygge)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잠시 해보지요, 휘게는 현재를 만끽하는 것이며, 현재로부터 최선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 현재를 만끽한다는..
휘게 10계명 덴마크의 휘게(Hygge)에 관한 생각을 많이 했던지난 일주일 동안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진정한 휘게를 누리고 싶어서블로그에도 뜸하게 되고 충전을 했던 시간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대상황의 엄중함 가운데 저까지도 거기 휩쓸리고 싶지는 않군요.그것이 지금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이슈를 빨아들이는 현재의 상황 가운데서 블렉홀에 빨려 들어가는 별들과 같은 모습이 되기가 너무나 싫습니다. 다시 휘게(Hygge)를 생각해 봅니다.이 휘게의 10계명을 생각하고 저 자신을 반추해 봅니다. 1. 분위기조명을 조금 어둡게 합니다. 2. 지금 이 순간현재에 충실합니다. 휴대전화를 끕니다. 3. 달콤한 음식커피, 초콜릿, 쿠키, 케이크, 사탕, 빵 더 주세요! 4. 평등'나'보다는 '우리', 뭔가를..
김종서 - 주머니속의 행복 김종서의 담백한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한 때, 제가 정말 좋아했던 록커인데어느 순간 잘 듣지 않게 되더군요. 특히 김종서 2집 "겨울비"는당시 테이프가 닯고 닯도록 듣던 기억이 납니다. 운전중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참 마음이 상쾌했습니다. 그 상쾌함, 함께 나누고 싶네요~^^ 참고로 3월20일 오늘은 춘분이면서UN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 이기도 합니다. 날마다 내 작은 꿈들을 주머니 속에 담고 싶어 아침에 눈뜨면 휘파람 불면서 오늘 하루도 난 집을 나서네 꿈 찾아서 날마다 내 작은 기쁨을 주머니 속에 담고 싶어 진정한 행복은 저절로 오지 않아 오늘 하루도 난 길을 나서네 꿈 찾으러 세상을 탓하기엔 내 젊음이 아까워 눈물아 슬픔아 내 갈길을 비켜줘 세상을 탓하기엔 내 젊음이 아까워 ..
덴마크의 휘게, 또 정유라와 현실의 모습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그런지 금요일의 업무가 끝나기가 무섭게 퇴근해서 집에 왔습니다.이런 때일 수록 "집"이라는 보금자리의 안락함과 포근함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 됩니다.연봉이 대기업 수준에 이를 수는 없지만, 직장을 다닐 수 있고그저 자족하며 생활비를 충당하고 책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용돈이 있는것에, 매달 집 관련 대출금을 갚고 있는 형편이지만(원금분할+이자) 그나마 쉴 수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제 방이 있고 따뜻한 집이 있다는 것, 소수이지만 마음을 나누고 미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이들과 재미있는 미래를 그리면서 현재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그 설레임이 있는 것에, 무엇보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에, 그리고 그 꿈을 편견없이 함께 나눌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그렇기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