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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걷기의 인문학" 서평 오직 몸으로 밀고 나가는, 걷기라는 곡진한 행위는 어떤 사람을 환경운동가로, 철학자로, 페미니스트로, 예술가로, 명상가로 만들어 줄 수 있음을 이 팽창하는 텍스트는 증명한다. 그것을 증명하면서 솔닛은 그 모든 존재가 된다. -작가 은유의 추천사 "걷기의 인문학"책에 대한 단순한 서평을 기록해 봅니다. 지난 3월 한달여간, 느리고도 깊이있는 그 텍스트에 위로받았습니다. 무언가, 단순히 걷기의 부분을 논하다가 주제의 범위가 확장되어서 여러가지의 이슈를 나누고 다시 걷기라는 단순하지만 깊은 행위에 대한 깊은 사유로 마무리되는 것 같은 책의 전체적인 줄기의 내용이었습니다. 시속 5km이하로 걷는 것, 그리고 최대의 생각의 사유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혼자 걷기, 특별하게 비춰지는 진보의 행위는 없지만, 걷기 그 자..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독서 책이 나의 삶을 건드리는가? 책이 나의 일상에 들어오는가? 제가 독서를 할 때 가장 내면에 품게 되는 질문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미래의 불투명함과 일상의 건조함과 외로움에서의 침잠함과 직장생활 가운데서의 누적되는 피로가 쌓여지는 것과, 제가 뿌리깊게 다지고 연구하는 가치, 트렌드의 조용함..... 그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겹쳐져서 있다보니, 그 교집합의 부분이,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흐릿함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마음의 고달픈 상념을 위로해 준것이 느리게 읽는 책이었고, "독서"라는 행위였습니다. 저기 보여진 두 권의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주위를 걸어다녔고, 보여지는 몸과 마임이 아픈 이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깊이 느낀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4월, 제주4.3사건 71주기와, 이..
"박완서의 말" 사랑, 그 말에 눈물짓습니다 1990년대의 인터뷰이고훨씬 시간이 지나서 2010년대 중반에 책으로 나왔지만,지금 읽어도 지금의 이시대에 생각할 화두를 던지는 책이 있습니다. "박완서의 말"(마음산책) 이 책은 마음산책에서 "말" 시리즈로 나오는 열번째 책입니다.저는 그 가운데 "한나 아렌트의 말" 이 책을 소장해서 이미 읽었습니다. 여성문인들이 많지 않은 시절에 등단해서,작품 가운데서도 페미니즘 계열의 소설로 불리는 작품을 많이 저술한 박완서 작가의 이력이 있습니다. # 제가 기억나는 것으로는 예전에 TV에서 방영도 했던 "미망"이 있고"친절한 복희씨"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기 박완서의 말에는 박완서 작가와 각각 7명과의 대담이 실려 있습니다.시인 고정희, 소설가 공지영, 수필가 피천득, 문학평론가 권영민 등, 그 가운데서 시인..
"슬로 라이프" 서평 아무도 꽃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꽃은 작고, 들여다보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그렇다, 친구를 사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조지아 오키프(1887.11.15~1986.3.6)미국의 화가, 꽃과 사막을 그린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대표적인 화가 개인적으로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의 디자인과 그들의 일상을 보면서,그리고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일상을 현지에서 체험하면서,느리고 단순하지만, 깊이가 있고 행복한 "슬로 라이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현실은 직장에서 보다 유기적이고 빠른 일머리를 굴려야 하고두뇌회전을 빨리해서 보다 편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자리이지만,그 직장업무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상에서 되도록 "슬로 라이프"를 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인 슬로 라이프에 대해서..
"카모메식당"(Kamome Shokudo) 사치에의 긍정바이러스에 동화되고 전염되어서아픔을 치유해가는 각각의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이전에 본 일본영화 "카모메식당"(Kamome Shokudo),심지어 이 영화를 핀란드, 북유럽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았던 적도 있었는데,조금 늦게서야 책을 읽었습니다. 일본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 "무레 요코"이 책은 영화 "카모메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전,무레 요코에게 의뢰하여 집필한 소설입니다. 200여 페이지정도의 책의 분량인데,이틀정도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책에 관한 이야기를 약간 서술해 봅니다. 영화의 스토리전개와 소설의 전개는 같지만,책에서는 미처 영화에서 소개하지 못한 내용들이 더 풍성하게 들어 있습니다. 사치에의 어린시..
우리가 함께 듣던 밤 -허윤희 에세이 문자사연을 지금까지 약 5번은 보낸 것 같은데,한 번도 채택되서 읽혀진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방송을 자주 들었던 이유는노래도 좋지만,PDJ(PD+DJ)인 허윤희 진행자의 비교할 수 없는탁월하고도 따뜻한 진행과 멘트가 정말 좋아서였습니다. 2007년 1월1일부터결혼과 출산휴가로 잠시 자리를 비울 때를 빼곤매일밤 10시~12시에 그 향긋한 목소리가 함께 합니다.(CBS음악FM93.9Mhz,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전 MBC FM4U의 "별이 빛나는 밤에"보다 이 라디오 프로를 더욱 좋아합니다게스트가 없이 청취자의 사연,DJ의 낭독, 그리고 음악만이 함께하니까요. 드디어 허윤희DJ가 에세이를 출간했네요."우리가 함께 듣던 밤"(부제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끝까지 책을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지..
책, 내 삶을 구성하는 근본 “책이 중요하지 않고,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삶 속에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자기 재구성능력이 훨씬 중요하지요...... 깨닫는다는 것은 다양한 수평적 정보를 수직화는 능력을 필요로 하지요. 절대로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깨닫게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 많은 정보를 수직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 인식을 심화시키면서 재구성능력을 높여가는 게 바로 공부이고 학습입니다” 《손잡고 더불어, 340~341》, 신영복 저 직장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퇴근, 저녁식사후,제 방에 있는 우주의 공간에서 어김없이 책을 집어들고 독서를 하게 됩니다. 어느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저의 과거, 현재, 그리고 꿈꾸는 미래가 있는 공간,이 공간을 통한 독서와 간절한 마음이 통해서, 지난해 이맘..
스탠드펌(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 서평 가끔씩 생각을 해 봅니다.지금 아둥바둥거리는 삶에서 나중에 남는것은 무엇일까, 성공한다는 것,돈을 많이 번다는 것,유명해진다는 것, 어떻게 해서 위의 세 가지를 다 이룬다고 해서 이루었는데,제가 말기암에 걸려서 병상에 누워있다고 가정을 하고그 적막한 침상에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 스스로에 대해 사유의 생각을 하게 되는데그런 생각에 대하여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책, "스탠드펌"의 서평을 간단하게 서술해 봅니다. 한시라도 지금 이 시대의 주류를 알아야 하고, 트랜드를 알아야 하고, 감각을 익혀야 하고,그 가운데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받고 있는 지금,(아니 교육을 예로 들어도 어린시절부터 맹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