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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디자인 이야기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지고 현재를 사유하기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리터러시(Literacy)라는 말을 우리말로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문해력"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 데, 좀 의미가 협소한 것 같고 "생각과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무엇에 대한 생각이고 삶인지, 그 자체의 말로는 뭔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소한 말이, 요즘 모두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개념으로 자주 인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2021년 초겨울 정도에 구입한 세 권의 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두 권을 다 읽고나서 많은 생각과 사유를 하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여기 블로그에 조금 그 생각과 사유를 풀어보려 합니다. 다시 리터러시(Literacy),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
에로 아르니오(Eero Aarnio)의 말 에로 아르니오(Eero Aarnio, 1932~)는 핀란드 출신으로 인테리어, 가구,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 시대, 컴퓨터와 훨씬 정교한 도구들로 디자인의 기초를 그리고, 채색하고, 더할 수 있지만 에로 아르니오는 컴퓨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손으로 직접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신의 손과 입체적 구상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키는 놀라운 탁월함으로 지금까지도 핀란드 디자인계의 아이콘(즉 구체적 상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능한 이유로는 스스로의 강한 개성과 에너지를 팀(Team)이라는 평균적 집합의 내부에 갇히는 것이 싫어서 무려 50여년이 훨씬 지난 그의 나이 30세때 부터 지금껏 제품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사진, 브랜딩, 마케팅까지, 그것들을 본인의 ..
사각 빌라(Four Cornered Villa)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29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인 Virrat(비라트), 헬싱키에 위치한 아반토 건축이란 건축사무소에서 이곳에 일명 사각 빌라(Four Cornered Villa)를 지었는데, 일반적인 전원 주택의 경우와는 다르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집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낮시간동안 비추는 태양에너지로 인해 발생되며 그것으로 각종 시설들이 구동됩니다. 은은한 우드톤의 안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이 더해져서 시골별장의 운치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거기에 개방적이고 통풍이 잘 되는 구조(추운 계절의 단열기능과는 별도로)로 설계가 되어, 보는 내내, 내부와 외부의 장관에 직접 보는 눈과 마음의 행복함으로 젖어들게 될 것입니다. 건축 아반토 건축 사진 ..
디자이너의 가치와 도전 제 블로그를 통해 오랫동안 제가 쓴 글을 읽어보셨거나, 제가 관심을 가지고 가치를 집중하는 데서 다짐했던 몆몆 글, 그것을 블로그 장기 구독자나 이웃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제가 꿈꾸는 북유럽 도슨트(Nordic Docent), 이것을 생각하고 꿈을 꾸는데 있어서 저에게 큰 계기가 된 책의 구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책을 찾아서 그 구절을 다시 읽으면서 저의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요즘같은 이런저런 이슈와 대립, 그리고 전염병의 공포 가운데서도 그 글(말)의 영향력은 아주 견고하게 뿌리내려져 있습니다. 오늘 그 구절을 다시 찾아서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질문을 하게 됩니다. 도심의 경쟁 속에서 상처받기보다는 고향의 소중한 가치를 창조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이 디자이너의 주..
삶의 예술가가 되려고 의식하기 제가 삶을 사는 가운데서 생각하고 고민한 것이 있었는데, "나는 삶의 소비자일까?" "나는 삶의 예술가일까?" 이런 생각을 하고 고민하고 내면에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술가"에 대해서 한 때 아티스트 코칭(Artist Coaching)을 했었고, "예술가들의 삶에 어떻게 스스로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매일 같은 고민과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사실 그 질문은 오늘날 저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야 하는 질문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도 그렇고, 다른 모든 이들도 삶의 소비자(Consumer,Customers)가 될 수도 있고, 삶의 예술가(Artist)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문비나무의 노래"라는 매우 서정적인 에세이를 쓴 독일의 바이올린 제작가인 마틴 슐레스케는 책에..
다시보기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 지난 주, 그리고 이번 주 주말의 시간에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을 다시보기로 정주행 하는 중입니다. "포스톤즈"라고 하는것이 당시엔 의미를 잘 몰랐는데 (아마 폭포가 많은 FOSS라는 아이슬란드 말이라 생각)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 출연한 네 명의 배우들에게 붙여진 별명 Four Stones(네 돌대가리)라 말한 것임을 새롭게 알게 되었죠. 그런데 그 별명이 억울할 정도로 그 네명의 출연자들은 지금까지도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추억하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리고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이끈 주역들이기도 했습니다. 좌충우돌, 그러나 그 네명의 의리와 서로 보듬어주는 그 때묻지 않은 모습, 보면서 참으로 흐뭇했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북유럽 여행을 할 때 이런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넘 좋겠어..
엠마 픽세우스(Emma Fexeus), 그리고 블로그 엠마 픽세우스(Emma Fexeus)는 스웨덴 출신으로 스웨덴뿐만 아니라 북유럽에서 손꼽히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입니다.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을 일상으로 삼는 유명 블로거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발품을 팔아서 찾아낸 디자인 정보를 그의 블로그 공간에 올리는 데, 그 정보들을 매우 담백하고 소박한 보통의 언어로 표현하며 (누구에게나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많은 이들이 찾게 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전도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엠마 픽세우스가 운영하는 불로그의 특징은 흰 색 바탕화면에 흰색(White), 회색(Grey,Gray), 검정색(Black)의 컬러 디자인과 간결한 레이아웃으로 포장되어 있는 단순하지만 깊은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엠마 픽세우스 블로그 주소 : emmas.blogg.se/abou..
핀란드 카우니스테 디자인 "Metsä fabric" 핀란드의 세계적 디자인 회사인 마리메꼬(Marimekko)가 있다면, 그외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디자인 회사, 그리고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제가 제일 인상적으로 보게된 카우니스테 디자인(The design of Kauniste)회사가 있습니다. 1978년생 핀란드와 일본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핀란드와 북유럽 현지에서 젋은 마인드, 그리고 북유럽의 광활한 자연을 패턴(Pattern)으로 옮긴 그 창의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데, 그 가운데서도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Metsä fabric" 이 디자인 패턴에 대해서 소개해 봅니다. "Metsä fabric"은 북유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끝없이 펼쳐진 숲, 그 숲의 풍경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사진으로도 보여지지만 나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