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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거림~

저는 "감사일기"를 쓰는 것을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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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의 삶 가운데,

말도 되지 않는 비상식적인 여러가지의 부분들이 노출되어 있는 지금,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고 

그 시간 자체가 소중하고 감사한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요즈음, 소중하고 감사한 삶의 하나하나의 궤적의 부분 가운데서

코칭이나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들이 말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감사일기"를 쓰자는 것이 있습니다.


감사일기를 통해서

1.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2.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지를 알게된다는 것,

이것이 감사일기를 쓰면서 얻게되는 배움이자 목적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보통은 감사일기를 "윈프리 일기"라고도 합니다.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삶 가운데서 그녀의 드라마틱한 인생 성공과 현실에서의 승승장구의 비결이

이 "감사일기"에 있다는 것으로 홍보하고 그녀처럼 하루에 다섯가지의 감사일기를 매일 적으면 된다고 합니다.


<오프라 윈프리>


물론 오프라 윈프리는 매우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성장기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흑인, 미혼모의 삶의 짐을 짊어진 상태에서

그 모든 것을 멋있게 극복하고 지금은 많이 이들이 닮고 싶어하고 막강한 브랜드의 힘이 넘쳐나는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론 인기와 돈도 최정상급으로 따라오게 되죠)


그래서인가요, 이 분의 자서전격인 책에서도 "감사일기"에 대해서 나오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자기계발, 동기부여, 코칭등 "행동심리학"에 관련된 다양한 책과 강사분들, 코치분들께서도

"감사일기"에 대해서 언급하시면서 이 일기를 쓰자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SNS공간에서 이러한 감사일기를 보여주기식으로 꾸준하게 작성하고 공개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각 개인의 하루의 일상에서

그리고 다양한 세계와 사회와 이슈들 가운데서 

어쩌면 "감사"의 삶 자체가 너무나도 힘든 시대의 상황과 열악함의 가운데서 많은 이들이 노출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 가운데서 "인생의 소중함"을 알고 싶고 "삶의 초점을 정확하게 잡기 위해서"

"감사일기"를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감사일기"를 쓰는 만큼이나 그만큼 풍성한 "감사"에 대한 표현을 

우리의 일상에서는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요,


"감사"란 말조차 나오기가 힘든 매일매일마다의 솔직히 삭막한 일상의 삶 가운데

"감사"의 열린 커뮤니케이션의 부분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이것을 "감사일기"로 쓴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자기 혼자서의 감사의 5가지의 이유를 노트에 적는 것보다

그냥 일상의 마주하는 순간들 가운데, 

특히 마주하고 상대하는 다른 이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더 쉽지 않을까요,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거의 표현하지 않으면서

"감사노트"를 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말입니다.

저도 예외일 수 없겠지만 솔직하게 보자구요.


지금은 "감사노트"를 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너져 있고 망가져 있는 이 사회의 불균형과 차별이 넘쳐흐르는, 

"감사"가 나올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을 개선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일기"에 열광하는 것처럼

오프라 윈프리가 당했던 수많은 차별과 일상에서의 비합리적인 부분을 공감하고 

그것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왜 이리도 주저할까요?


"감사일기"라는 것으로 이것을 개인 심리학적인 동기부여의 부분으로만 돌리고

정작 중요한 지금 이 사회의 "감사함"이 나올 수 없는 현실에는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저는 도저히 이 "감사일기"에 관해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즉, 저는 "감사일기"를 쓰는것을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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