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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거림~

밤,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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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밝은 "낮"의 시간보다는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밤"의 시간을 더 좋아합니다.


한 때 예술가의 길을 걷기도 했고

내면의 깊고 창조적인 원천을 끊임없이 구하려 할 때,

밤의 시간은 또 다른 저를 만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밤의 시간을 더 좋아하기에

그 짙은 어둠 가운데 나오는 빛 덩어리들을 보면서

더 깊이, 더 섬세한 마음을 가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빛으로 인해서 

고독을 더욱 냉정한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어둠 가운데서의 빛을 보면서

고독의 본질, 그리고 사물의 본질을 보다 깊이 관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의 밤의 풍경>


지난 2017년 10월 5일,

핀란드 헬싱키의 밤의 풍경을 보면서,

북적이지 않은 도심에서의 한적한 풍경을 보면서,



그리고 이 음악을 들었습니다.

밤 시간에 느끼는 저의 고독의 느낌과 정말로 어울리는 노래였습니다.


<RITA COOLIDGE We're all alone (1978)>

 

새해의 기대와 결심이 거의 무너진다는 작심삼일의 최대 고비일인 1월 3일,

별다른 결심과 도전을 생각하지 않은 입장에서 그저 하루하루의 일상을 깊이 느끼고 싶은 마음만 가득합니다.


모두가 외롭고 마음둘 곳이 없다고 하지만,

적어도 이 밤시간의 여운은 생각을 둘 마음적인 공간이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좋습니다.



황현산 선생의 <밤이 선생이다>라는 책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여기서 낮이 이성의 시간이라면, 밤은 상상력의 시간이다. 낮이 사회적 자아의 세계라면, 밤은 창조적 자아의 시간이다.

낭만주의 이후의 문학, 특히 시는 이 밤에 거의 모든것을 걸었다. 시인들은 낮에 빚어진 분열과 상처를 치유하고 봉합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말이 '어둠의 입'을 통해 전달되리라고 믿었으며, 신화의 오르페우스처럼 밤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걸어들어가

죽은 것들을 소생시키려 했다"

-<밤이 선생이다>220page 중,


3월 춘분까지는 밤 시간이 더 긴 시간이 될 터인데,

앞으로의 두 달 반정도의 밤이 낮보다 더 긴 시간,

제 내면의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어지는군요.


밤이 길다고 불평하고 환하고 밝은 것만을 찾는것이 아니라,

더욱 섬세하게 이 밤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책과 음악과 함께하면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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