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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디자인 이야기

예술가와 창의성(4) "재능의 한계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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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쇼팽 콩쿨"에서 21세의 준비된 천재 조성진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조성진의 경력을 잠깐 요약해 본다면 

2008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쿨 우승(최연소)

2009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쿨 우승(최연소)

2011 차이코프스키 콩쿨 3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쿨 3위  


대기업 건설사 직원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소개가 되어 있구요. 

특히 이번 쇼팽 콩쿨 우승의 후일담으로 어떤 이야기가 있냐면 

이번 대회를 위해 빌린 50년 넘은 '업라이트 피아노'(피아노 줄을 수직으로 해 크기를 작게 한 보급형 피아노)로 

파리 국제예술공동체 아파트에서 연습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알아볼 지식

업라이트 피아노가 무엇이고 그랜드 피아노는 무엇인가 언급하자면 아주 쉽습니다.

피아노 줄 보통 현(絃,악기줄)이라고 하죠

업라이트 피아노는 수직으로 해서 크기를 작게 한 보급형 피아노,이런 것입니다.





이렇게 줄을 수직으로 해서 전반적으로 피아노의 몸통을 줄였기에 

보통의 가정집과 피아노학원에 일반적으로 보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랜드 피아노라고 보통 불려지는 것은 이런 것이죠




보기에도 피아노 줄(絃)의 길이는 업라이트 피아노의 줄의 길이에 비해서 길죠.


그렇다면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느냐,


1. 가격


보급형인 업라이트 피아노의 신품 가격 약 300~400만원

(업라이트 피아노는 중고거래가 특히 많은 편입니다. 이럴 때는 더욱 가격이 떨어지겠죠)


그랜드 피아노는 저렴하게는 1000만원대에서 부터 억대까지 가격이 다양합니다.


2. 소리


업라이트 피아노에 비해서 그랜드 피아노의 소리가 굉장히 큽니다.

보통은 업라이트 피아노는 뚜껑을 닫아놓은 상태에서 연주하고 연습하는 경우가 많죠

거기에다가 다른 여러가지 것들을 올려두기도 하고


그런데 그랜드 피아노에는 무엇을 올려놓을 수도 없고

기본적으로 피아노 줄이 열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소리가 굉장히 큽니다.


3. 음색


일단 소리와 음색의 차이를 구분하시겠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목소리는 내지만 각각에 따라서 목소리의 성격이 다른 것처럼

업라이트 피아노와 그랜드 피아노도 음색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업라이트 피아노(보급형 피아노)라고 해서 음색이 기본 적으로 나쁘다?

절대 아닙니다. 관리를 잘 해준다면 업라이트 피아노도 음색이 정말 영롱하답니다^^


4. 건반의 타건시 회복속도의 차이


피아노를 치는 분들은 대번에 공감하시겠지만

어떤 선율을 연주한다고 할 때 건반을 치고 나서 다시 회복되는 건반 상태

(이게 참 설명하기가 좀 쉽지 않네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ㅠ.ㅠ)

여기서 차이가 있습니다.


업라이트 피아노에 비해서 그랜드 피아노가 건반의 타건 후 회복속도가 빠릅니다.

그렇기에 속주(빠른 연주)가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초보자 수준에서는 별 차이를 느끼진 못합니다.

전공자 수준에서는 그 차이가 엄청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전제를 설정하자면,

잘치는 사람은 업라이트 피아노로도 환상적인 연주를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그랜드피아노로도 제 음색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그랜드가 무조건 좋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다시 조성진 군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는 환경을 탓하기보다 '업라이트 피아노에서 되게 하면 모든 게 다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50년 된 업라이트 피아노로 연주하면서도 조율과 관리에 철저했을 것이고

꾸준하고도 집념어린 연습과 의지력, 이것이 이번 쇼팽 콩쿨 우승의 큰 이유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음악가에서 있어서 재능이란 것은

피아니스트로 예를 들자면 손가락의 자유스러운 응용력, 열정, 직관적인 음악성, 건강한 자아도취등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조성진군에게도 그리고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하는 어느 누구에게도 

거의 동일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재능이란 것은 평생 마음속에서 예술가 당사자를 괴롭힙니다.

시시때때로 느껴지는 생각이 있습니다.(저도 반복적으로 여러번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1. 재능이 부족하다는 생각- "나에게는 그런 재능이 없어"

2. 재능이 있긴 하지만 표현해내지 못한다고 느낌- "난 재능은 많지만 단지 써 먹지 못할 뿐이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예술가는 더더욱 성숙해갑니다. 그것이 예술가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느끼는 재능의 한계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거쳤을 것이구요.


조성진군이 현재 21세,

앞으로도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발전하면서 계속적인 예술활동을 할 것이겠죠.

제가 주제넘는 이야기라고 남들이 판단한 수도 있겠지만,

조성진군에게 코칭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연주 코칭말고 일반적인 예술가 코칭말이죠)

그리고 조성진군도 나중에 자신의 동생들이나 제자들이 생길 때,

연주하는데서의 코칭뿐만 아니라 예술가 코칭을 하는 자가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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