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유럽 관련서적 북토크

핀란드 디자인 산책

반응형

오래전, 핀란드 친구와의 산책길에서 난 아주 예쁜 들꽃 하나를 발견하고

주저 없이 꺾어 든 적이 있다. 

옆에서 함께 걷던 친구가 나의 돌출 행동에 놀라며 말했다.

"왜 꽃을 꺾어?"

"예쁘니까"

"예쁘니까 그 자리에 놓아두어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지"


이날 느낀 나의 부끄러움은 

자연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자연 그대로가 아름답다는 사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어디에든 그 풍토에 맞는 아름다움이 있고

그 풍토에서 생겨난 문화와 예술, 디자인이 있다.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환경이 다음 세대에 물려줄 유산임을 인식하며 살아간다.

자연은 인간이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엄격하게 지킨다.

그 원칙만큼은 온 세상 사람들이 디자인을 생각할 때 함께 공유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핀란드 디자인 산책" On a stroll 중,


<핀란드 디자인 산책>- 안애경 지음


수년전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북유럽 디자인전"이 열렸습니다.

이 때 이 작품을 전시한 디자이너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안애경씨(Amie Ahn)였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북유럽의 디자인, 핀란드의 디자인,

아니 특히 핀란드 사람들의 일상에서의 삶의 가치, 디자인적 사고방식에 대해서

적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고 굉장히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참고로 이분은 페이스북 계정은 있는데 거의 사용을 안 하시더군요.

한국분은 분명하신데, 삶의 가치관이나 방식은 그야말로 북유럽스런, 핀란드인과 같이

생각의 가치와 일상의 가치가 깊이 자리잡힌 분으로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쓴 블로그 글을 참고해 보세요

디자이너 안애경(Amie Ahn)<http://doolytubbies.tistory.com/179>


<안애경 디자이너>


디자인이란 브랜드,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디자인의 부분은 국가 경쟁력의 견인차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 본질은 무엇일까요?


디자인이 인간에게 이롭게 구성되지 못한다면,

디자인이 자연을 파괴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면,

디자인이 무엇을 꽉 채워야 하는 공간구조적인 부분으로 인식되어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잘못된 디자인의 구조에 길들여져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는 잘못된 디자인의 구조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게 하는 디자인의 구조를 목말라 하게 되고,

어쩌면 우리는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의 디자인적 감수성을 뛰어나게 인식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지난 촛불 집회때 1분 소등)

어쩌면 우리는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의 따뜻한 속성을 정말로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핀란드의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포장되고 치장된 디자인이 아닙니다.

자연 그대로를 담는 것, 

인간의 삶을 그대로 내보이는 것,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가가는 것,

이런 디자인의 본질을 궤뚫어 보고 이에 대해서 매우 담담하게 핀란드의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유럽 덕후겸, 핀란드 덕후로서

전 이 책을 주위 지인들에게 자주 선물을 해 주었습니다.


내일(12월 3일)도 한 약속 가운데 이 책을 주면서

핀란드의 디자인에 관해, 북유럽의 디자인에 관해 소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여러가지의 디자인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기분좋게 여겨지는 디자인이 있고, 불편하게 다가오는 디자인도 있습니다.

이 책 "핀란드 디자인 산책"을 통하여서 보다 디자인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본질적 디자인의 관점과 가치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여러분의 "공감"과 "댓글" 그리고 SNS "공유"는 저의 블로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공감은 로그인을 안하셔도 가능합니다^^)


#이 블로그는 구글-크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http://www.google.co.kr/chrom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