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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관련서적 북토크

스웨덴의 쿵스레덴을 걷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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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은 두 발로 하지만 실은 진정한 마음으로 걷게 된다.

오랫동안 걷다보면 그동안 가져보지 못한 나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들이 생기며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생각들이 정리정돈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걷다보면 절로 명상에 접어든다.


걷기의 고달픔은 같이 걷는 낮선 이들과 함께 겪는 고통을 나누게 한다.

위로를 주고 받으며 친근해지게 되면 서로 다른 문화도 이해하게 되고 

서로 닮아가는 것을 느끼며 함께 걷는 동반자로 사랑하게 된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길에서는 함께 걷는 감성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스웨덴의 쿵스레덴의 걷다> prologue 중,




걸어다니는 크리에이터 김효선씨가 지은 책입니다.

앞서의 29세의 젊은 청년보다는 비록 나이가 거의 배로 들은 분이시지만,

이분의 쿵스레덴 여행기는 더더욱 깊은 철학적인 사색이 읽혀집니다.


앞서의 prologue의 저 글이 정말 인상적으로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이 책에서 특히 제가 공감했던 것은 고독의 철학이었습니다.



혼자 걷는 길! 이내 두려움을 잊고 깊은 사색에 빠져 귀한 시간을 보낸다.

세상에서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사는 냉혹한 생존 경쟁의 장으로 이루어진 그런 정글이 어쩜 두 두렵다.

사람들이 만든 정글 속에도 많은 안내 표시와 매뉴얼이 있지만 

사람들은 길을 잃기도 하고 때론 난해한 안내표시에 갈팡질팡하기도 한다.

그 복잡한 정글 속에서 사랑도 하고 이별도 겪었다. 

배신과 분노의 울분으로 인해 가슴이 꽂힌 비수를 빼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거리를 떠돌아다녀도 보았다.

그리고 어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그런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들의 정글이 늘 더 두렵다.

이렇게 홀로 떠돌며 때로는 외로운 여행을 하는 순간이 

사람들이 복작거리는 정글에서 탈출해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때다.


<스웨덴의 쿵스레덴을 걷다>- "고독을 즐기는 여행이고 싶다" 중,



강한 사람은 늘 남들에게 받는 배려에서 멀어진다.

"넌 혼자서도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라며 순위에서 밀린다.

왜? 때론 억울하다. 갑자기 울컥 눈물이 치민다.

남을 위해 참고 배려하는 나에게 "넌 강하니까!"라며 더 많은 것을 참게 하고 더 많은 배려를 요구하면

난 슬프다


나도 힘이 들 때가 있다. 

내 정신과 의지가 늘 충만하지는 않다.

내 몸 역시 힘들고 지친다.

그러나 단지 티를 내지 않을 뿐이다.



 



나는 혼자 있을 때도 사실 외롭지 않다. 

오히려 혼자 있음을 즐긴다.

무엇을 해야 할 지 걱정도 없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고독!

삶은 고독한 것!

난 그 고독을 즐긴다.

그 고독함이 이런 낮선 숲을 즐기게 해 주며 나의 부족함을 채워준다.

맑고 향기로운 바람 또한 나를 채워준다.

그래서 고독함이 좋다.


난 바람이고 싶다.

맑고 향기롭고 촉촉한 바람이고 싶다.

언덕에 서면 나도 모르게 펼쳐지는 나의 두 팔. 

이건 행복하다는 표현이다.


함께 온 친구들은 떠났다.

그러므로 난 홀가분한 자유를 얻었다.

아무도 없는 이 숲길을 걸으며 충만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얼까?

고단한 걸음으로 대지의 기운을 받아 길어 올리는 깊은 묵상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고독에 대하여 더욱 깊게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자기조절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현 시대의 어지러운 상황 가운데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제 안의 내면의 시간을 가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효선씨는 비록 쿵스레덴의 전체구간을 다 완주하지는 못했습니다.

전체 약 230여km의 구간만 다녔으니까요(전체는 800km, 일반 코스 450km) 


그렇지만 2,30대 감성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이 쿵스레덴 길을 걸으며 아주 깊은 사색을 한 케이스인데,

그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서 일부의 문장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서 고독을 담고 여기 쿵스레덴을 걷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이 책에 대한 독서토론과 동시에

직접 다녀오신 분을 섭외해서 세미나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한 번 시도해 볼까요?^^

그리고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서적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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