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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디자인 이야기

문화마케팅? 자선? 필란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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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느릿느릿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관해서 

그것을 함께 논하고 있는 어떤 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대화의 일부가 있고, 익명으로 논합니다.


"민우씨, 민우씨의 기획서를 제가 기업체에 계신분에게 보여주었는데

 이거 갈아엎어야 할 것 같아요"


"네? 그게 무슨 말인가요? 갈아 엎다니?"


"내용이 기업체에 제안할 정도의 내용이 아니에요, 제가 봐도 그래요"


"아 이거는 지금 기업체에 제안하려는 것이 아니라 oo씨와 제가 만나서 논의하고 작성해야 하는 거에요"


즉 플롯을 잡아놓는 단계의 초기 기획서를 보여주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보여주었다는 기업체의 이름을 듣는 순간 울컥했습니다.

이번에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에 거액을 지원한 기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날카롭고 예민하게 반응을 했네요.

물론 시간이 지나서 제가 사과를 하고 그 이유를 상세히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과 함께 말이죠.



참고로 그 기업은 여기 두개의 재단에 100억원 이상을 몰아주었습니다.

유츄해 보시죠. 아마 금새 발견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 기업밖에 없으니까요.

(더 이상 언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물론 댓글로도 기업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한국에서 재단, 그리고 자선활동, 문화마케팅 활동,

너무나도 왜곡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편파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물론 저도 경쟁PT를 해보았고 마음이 쪼그라질 정도로 피드백을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도 사라진 지금 이 시대, 참으로 원망스럽습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이 있어요.


"필란트로피의 이해와 실천"이라는 책입니다.

(추후 북토크를 기대해 주세요)




자선(Charity, 사회적문제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는 것, 예를 들면 구세군활동)의 개념보다 더욱 광의적인 의미로서

필란트로피(Philanthropy, 인간애를 근간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 근본적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정신)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어쩌면 어제, 그리고 오늘 백남기 농민의 안타까운 죽음에 우리 모두는 필란트로피의 정신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보다 정확하게 개념을 잡아나가려고 합니다.


최근 K스포츠,미르재단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좀 더 바람직한 문화마케팅, 자선, 아니 필란트로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슈에 대해 분노하고 손가락의 정의로 SNS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특히 페이스북에 강렬한 글들을 좀 적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더더욱 지식과 감성의 가치를 제 육신과 마음에 담아내고도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참 긴 시간 같습니다~


P.S : 우리시대의 아픔을 짊어지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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